토끼와 거북이(b&q)
1st Single / 2022.07.29
토끼와 거북이가
함께 트랙을 벗어난다면
초등학생 때 우화 <토끼와 거북이>가 주는 교훈이 마음에 들지 않아,
이야기를 토끼와 거북이가 함께 결승선에 들어오는 결말로
마음대로 바꿔쓴 적이 있었습니다.
이 곡을 쓸 적에는 이런 질문을 갖고 썼습니다.
서로에게 무관심하도록
쉴 새없이 달리게 만드는 트랙에서 앞선들,
과연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?
가사
출발선이 같다고
공정한 게 아니야
그래, 누가 대신 들어주겠어?
이게 나를 키운 등껍질인걸
어쨌거나 난 갈 수밖에
이기든 지든 뛰든 못 뛰든
누군가가 넘어지길 바라면서
달리는 게 의미가 있나
여유 하나 없는 말로
눈을 피해 얼버무리고
숨차도록 나를 따라다닐 숫자 ‘하나’
빠르기만 하면 돼
그렇게 믿고 달려온 건데 왜들 그래
나도 불행한 것 같은지
(지친 건지 게으름인지)
높은 곳으로 갈수록 선명해지는 미래의 내 곤두박질
누군가가 넘어지길 바라면서
달리는 게 의미가 있나
여유 하나 없는 말로
눈을 피해 얼버무리고
빙빙 도는 궤도에 길 잃은 지 오래
맘은 가빠오는데
빙빙 도는 궤도에 멀어지기만 해
같이 가면 안될까?
이대로 가다가는 결승선에 아무도 없을 텐데
누군가가 넘어지길 바라면서
달리는 게 의미가 있나
돌아야만 하는 궤도들은 뭘 위한 건지?
빙빙 도는 궤도에 길 잃은 지 오래
맘은 가빠오는데
멀어져도 좋으니
너랑 같이 가고파

Single [토끼와 거북이(Rabbit & Turtle)] 2022.07.29
Track 01 토끼와 거북이(Rabbit & Turtle)
[토끼와 거북이 (b&q)]는 첫 발을 내딛는 싱글 앨범이자, 그가 어렸을 적부터 결말을 바꾸고 싶었던 동명의 우화를 재해석한 것이다. 이 곡을 통해 현대 사회 속의 끊임없는 경쟁과 불평등한 구조, 그리고 그 안에서 소외되는 존재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.
Lyrics, Composed, and Arranged by 물(Mul)
Electric Guitar by 백인성
Vocal recorded by 김근채 @ 펑크타이어스튜디오
Mixed and Mastered by 김근채 @ 펑크타이어스튜디오
Gallery
부제인 “b&q”는 각각 토끼와 거북이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입니다. 서로 상반된 속성을 지닌 것으로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.
어디로 가야 할 지를 끊임없이 알려주는 표지판들과 신호등, 두 사람을 지켜보는 붉은 눈동자의 시선뿐만 아니라, 내려가야 하는 계단이 거북이에게 주어진 어려움으로 표현되었습니다.
Scene








Sketch





Asset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