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홍길동가
3rd Single / 2025.06.16
“내 이름을 빌리시게
그대를 가리키지 못하게”
허균의 “홍길동전”에는 홍길동이
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7명의 분신을 만들어
탐관오리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.
홍길동은 정말 도술을 쓴 것일까요?
타인의 고통에 연대했던 사람들이
“홍길동”이라 자처하여 나타났고,
이를 이해하지 못한 관리들이
그것을 ‘도술’이라 이름붙인 것은 아닐까요?
그들의 의지가 시대를 넘어
“홍길동”이라는 이름으로 계승되어 온 것이 아닐까요?
가사
‘게 누구냐’ 묻는다면
답하는 게 인지상정
모든 약자의 뒷배
소자, 홍길동이어라
꿈꾸는 동지여
주위를 둘러보게
서로 다른 부당함의 sense
공명하는 바 이곳에 있으니
슬퍼하는 그댈 어찌 떠나리오? 이내 마음이
동에 번쩍, 또 서에 번쩍하는 비결이외다
만일 슬퍼하는 이가 그댈 부른다면 어디라도 필요할 때
내 이름을 빌리시게
그대를 가리키지 못하게
마음이 향한 곳으로
따르는 게 인지상정
다시 태어난다 해도
이 길을 택하리라
혐오와 무지여
주위를 둘러보게
서로 다른 깃대 위 돛은
거센 바람도 내 편으로 돌려
슬퍼하는 그댈 어찌 떠나리오? 이내 마음이
동에 번쩍, 또 서에 번쩍하는 비결이외다
만일 슬퍼하는 이가 그댈 부른다면 어디라도 필요할 때
내 이름을 빌리시게
그대를 가리키지 못하게
이랬다가 또 저랬다가
색색깔의 목격담
저들이 풀지 못한 mystery
멀리서 들려오는
“도대체 홍길동이가 누구냐?”
슬퍼하는 내가 살아 숨쉬기에 곤란하게도
동에 번쩍, 또 서에 번쩍할 수밖에 없는 법
그대여, 슬퍼하지 마오
나 여기 있으니
모인 마음은 빛이 되어
새벽녘을 밝히시게
훗날 다시 어둠이 온대도
내 이름을 부르시게
그대가 외롭지는 못하게

Single [홍길동가(Hong Gil Dong)] 2025.06.16
Track 01 홍길동가 (Hong Gil Dong)
[홍길동가]는 허균의 고전소설 ‘홍길동전’을 재해석한 작품이다. 본 작품에서 물은 광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, 연대의 힘을 “모든 약자의 뒷배” 홍길동이 가지는 익명성과 신출귀몰하는 능력에 빗대어 노래한다.
Lyrics, Composed, and Arranged by 물(Mul)
Vocal Director & Digital Edited by @ Diallo Company
Recording @ Diallo Company
Mix & Mastering @ Diallo Company
Album Artwork Designed by 물(Mul)
Other Contents
[홍길동가] Instrumental
Gallery
처음에는 홍길동의 의지를 잇는 세 명의 캐릭터를 구상했지만, 영상의 길이와 직관성을 위해 한 명의 캐릭터로 좁혔습니다.
카툰, 코믹스 스타일의 하프톤 텍스쳐와 먹칠을 활용하여 활기를 살리고자 했습니다.
타이포 그래피는 처음 시도한 것이었는데 재빠른 이미지를 잘 살린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.
세 가지의 메인 컬러를 통해 한국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을 함께 살리고자 했습니다.
동일한 이미지를 홍길동 캐릭터 디자인에서 살리고자 선글라스, 크롭 저고리, 청바지, 시간을 넘나들 수 있는 스케이트 보드 등으로 표현했습니다.
Scene












Sketch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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